△배우 유지태와 윤진서.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비밀애’ 언론시사회 스케치...“사랑의 실체에 대해 밝혀보고 싶었다”

[JTN뉴스 현화영 기자] 영화 ‘올드보이’ 이후 7년만에 다시 만난 유지태와 윤진서의 파격적 사랑이 공개됐다.

1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비밀애’ 언론시사회 현장. ‘형의 아내를 사랑한 동생, 남편의 동생을 사랑한 아내’라는 금기의 소재와 노출수위 때문에 제작 전부터 화제가 돼온 탓인지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작품성을 먼저 생각하고 영화를 고른다”는 유지태와 “어젯밤 너무 설레 잠을 한숨도 못 잤다”는 윤진서. 기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유지태는 “일단 나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반면, 윤진서는 “지금까지 10편의 영화를 찍었는데 오늘이 가장 떨렸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영화를 연출한 류훈 감독은 “기존 멜로 영화들이 ‘사랑은 무엇이다’라고 얘기해왔다면, ‘비밀애’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지만 정작 그게 맞는 것인지, 그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극중 쌍둥이 형제 ‘진우’와 ‘진호’를 연기해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한 유지태는 “설정상 동전의 양면성처럼 닮기도 하면서 안 닮기도 한 형제의 지점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비밀애’는 사랑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라면서 “대사중에 ‘우리는 인생의 반은 짝을 찾는 데 허비한다’는 대사가 있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진서는 두 형제를 사랑하는 여인 ‘연이’로 분해 내밀한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의 비슷하면서도 안 비슷한 부분을 모두 다 사랑해야하는 점이 가장 고통스러웠다”는 그는 “관객들이 끝까지 연이가 누구를 사랑했는지 헷갈려 하도록 표정과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7년만에 다시 만나 ‘금기의 사랑’을 나누는 유지태에 대해서는 “마음이 든든했다”고 전했다.

윤진서는 “그동안 노련한 배우들과 멜로연기를 별로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마음이 놓이고 뭔가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평소 유지태 씨의 멜로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저번(올드보이)에는 너무 짧았기 때문에 이번에 길게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유지태와 윤진서가 전하는 ‘파국의 사랑’ 이야기, 영화 ‘비밀애’는 오는 3월25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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