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차승원 권상우 T.O.P 김승우. ⓒJTN뉴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영화 '포화속으로' 첫 현장공개

권상우, T.O.P, 차승원, 김승우 등 모습 드러내

[JTN뉴스 현화영 기자]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이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 '포화속으로'가 처음 그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일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에 위치한 '포화속으로' 야외 시가지 세트장에는 제작현장을 지켜보기 위한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두 동강나 뒤집힌 장갑차들, 여기 저기서 피어나는 검은 연기와 아직도 타고 있는 불꽃들이 격렬한 전투의 잔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가지 야외 세트는 제작비만 무려 113억이 투입됐다고.

이날 촬영분은 실존했던 북한군 766 부대를 이끄는 차승원이 전투를 지휘하는 장면과 김승우가 이끄는 한국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북한군에 맞서 응전하는 장면.

북한군의 박격포와 기관총에 M1소총 한 자루로 맞서는 학도병 권상우와 T.O.P(본명 최승현)는 강렬한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로 연이어 총을 쏘며 전쟁터를 누볐다.

이날 하루 촬영에서만 총알 약 1만발, 폭약 200Kg이 소모됐으며 엑스트라 200여명이 동원돼 긴박감 넘치는 블록버스터급 전투신이 연출됐다.

△영화 '포화속으로' 이재한 감독. ⓒJTN뉴스 [사진제공=태원엔터테 인먼트]

현장공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는 이재한 감독과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T.O.P 등 주연배우 4명이 참석했다.

이재한 감독은 "영화 속 T.O.P의 내레이션은 실제 학도병의 편지에서 한 글자도 고치지 않았다"면서 "71명 학도병의 캐릭터는 새롭게 창조했지만 전쟁의 과정, 경위는 실제 그대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휴머니즘적 시각에서 바라본 영화, '이념'을 보지 않고 '인간'을 볼 수 있는 두 시간의 경험이 될 것"이라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다시 교복을 입은 권상우는 "교복을 입은 작품들이 흥행에 다 성공했다"며 "총 한 번 쏴 본적 없는, 미성숙한 71명의 학도병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이 너무 슬펐고, 한국 정서에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차승원은 "전쟁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진 이들의 그리움과 희생, 그리고 안타까움을 담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며 진지한 출연소감을 밝혔다. "독특한 뉘앙스의 북한말로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적으로 나오지만 페이소스가 많은 캐릭터"라며 배역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빅뱅의 아이돌스타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T.O.P는 "캐스팅 발표가 난 후 '탑 학도병'이라는 인기 검색어가 떴는데 어린 학생이 '탑이 무슨 병에 걸렸어요?'라고 묻는 것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며 "한국전쟁을 모르는 지금의 친구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승우는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만 희생과 아픔은 이념과 상관 없는 사람들이 겪는다. 그런 작은 희생들이 모여서 결국엔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힘있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관객 여러분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작품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영화 '포화속으로'는 3월말 크랭크업해 오는 6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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