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좌)과 배두나. ⓒJTN뉴스

영화 ‘공기인형’ 언론시사회...배두나의 과감한 전라연기 ‘눈길’

[JTN 뉴스 현화영 기자] ‘한국배우 최초 일본 여우주연상 4회 수상’, ‘세계적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의 작업’ 등 숱한 화제를 낳은 배두나의 일본영화 출연작 ‘공기인형’이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배두나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나란히 참석해 국내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배두나를 캐스팅했을 때부터 한국 개봉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선보인 바 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배두나 역시 “(한국) 개봉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며 “한국 영화인중 한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누구보다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의 삶에 관한 진지한 성찰의 배두나의 연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흥을 선사했다.

특히 배두나는 여러 차례의 전라연기도 불사하며 남자들의 성적 해소 대상인 공기인형(리얼돌)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한국과 일본의 촬영환경에 관한 차이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배두나는 “한국에서는 누드 촬영을 할 때 감독님과 음향․촬영감독 등 극소수의 인원만 참여하는데, 일본에서 누드 첫 촬영을 하는데 너무 많은 스태프들이 있어 놀랐다”면서 에피소드를 전했다.


여배우로서 전라연기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배두나는 “그런 부분에서 꺼려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일본 제작진이 한국 여배우들을 이상하게 볼까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레에다 감독은 배두나에 대한 많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배두나가 출연한, 볼 수 있는 영화는 다 봤다”는 감독은 “배두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단순하고 결코 과장되지 않다. 많은 감독들이 배두나를 캐스팅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두나가 일본 유수 영화제에서 ‘공기인형’으로 4번이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난 일본 아카데미(배두나가 수상) 시상식에 한 번도 초청된 적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그는 “인형 역할을 맡은 데다 한국배우가 일본에서 상을 받기는 어려운데 배두나가 수상할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배두나는 영화에서 한 여성의 반생 혹은 생애를 다 느끼게 해줬다”고 극찬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배우로 송강호와 설경구를 꼽으며, 앞으로의 합작영화 제작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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