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정엄마’ 언론시사회...어머니의 사랑 되새기는 시간 가져

[JTN뉴스 현화영 기자] 배우 김해숙(55)이 어머니 생각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해숙은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친정엄마’(제작 동아수출공사) 언론시사회에 딸 역할로 출연한 박진희, 유성엽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친정엄마와 딸의 마지막 2박3일’을 그린 영화의 내용 때문에 이날 김해숙과 박진희는 자신들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실제 아흔이 넘은 친정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한 김해숙은 “어머니와 티격태격하며 고마움도 모르고 살았지만 얼마 전 아프셨을 때서야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엄마를 연기하고 싶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부모님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길지 않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 영화를 보고서라도 꼭 부모님께 효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진희는 너무 많이 울 것 같아 자신의 어머니를 모셔오지 않았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하기도.

“대신 엄마와는 영화가 개봉한 이후 영화관에서 휴지통을 끌어안고 볼 것”이라는 그는 “우리 엄마와 ‘친정엄마’의 엄마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점, 딸에게 깊은 사랑을 쏟아 붇는 점까지 매우 똑같아 연기에 몰입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진희는 “극중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숙소에서 나가지도 않고 캐릭터 연구에 골몰했다”며 연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동명에세이를 연극에 이어 스크린에 옮긴 작품. 이 영화에서 김해숙은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지만 세상에서 딸밖에 모르는 극성 ‘친정엄마’ 역을, 박진희는 친정엄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딸 ‘지숙’ 역을 맡았다.

단편영화 ‘낮잠’으로 유명한 유성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가 됐다. 오는 4월22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뉴스(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