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주연배우들과 이준익 감독.ⓒ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언론시사회...더욱 강렬하고 깊이 있는 드라마 선보여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황산벌', '왕의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5년 간의 기다림 끝에 세 번째 사극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돌아왔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스스로 왕이 되고자 칼을 휘두르는 왕족 출신의 반란군 '이몽학'(차승원 분)과 시대의 혼란을 멈추려는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 분)의 대결을 그린 작품.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 이준익 감독.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왜구의 침입과 지독한 파벌 싸움으로 국운이 기울어가던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평등 세상을 꿈꾸는 검객과 왕족 출신의 반란군, 세도가의 서자, 기생의 신분을 가진 네 인물이 등장해 시대의 모순과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 사랑, 꿈, 신념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사극 영화를 통해 권력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정치 논리에 휘둘려 희생당할 수 밖에 없었던 약자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준익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각기 다른 네 인물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뜨거운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강렬한 메시지를 선보였다.

또 이준익 감독은 전작에서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왕의 모습을 일반적인 극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배우 차승원(왼쪽)과 황정민.ⓒ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익 감독은 "왕이라는 존재는 왕이기 이전에 나약한 인간이기도 하다"며 "카메라가 그 인물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유약함도 보이고 나약함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마당극적인 요소가 전작들보다는 적지만, 황정학과 견자를 통해 해학과 익살이 담겨 마당극적인 요소가 표현된 것 같다"며 "특히 김수철 음악감독이 서양음악과 국악을 잘 매치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첫 등장과 마지막 엔딩신에서 시조창을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더욱 살린 '백지' 역의 한지혜는 "김수철 감독님과 자주 만나서 연습하고, 녹음을 했다"며 "노래 자체가 너무 좋고,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박흥용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준익 감독은 원작에 다양한 캐릭터와 구체화된 사건 등을 통해 보다 강렬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전쟁과 반란 속에서 세상 끝까지 엇갈린 운명의 길을 가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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