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폴란드 국립 영화학교 우츠 졸업 후 '이방인', '나비', '로망스' 등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문승욱 감독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인천의 명물이자 몽골출신 이주노동자 바타르를 찾아나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드라마 '시티 오브 크레인'(제작 ㈜디앤디미디어, ㈜삼거리픽쳐스)를 통해서다. 오는 5월6일 개봉.

'시티 오브 크레인'은 예로부터 개항도시였던 인천을 배경으로 인천대공원에서 외롭게 지내는 두루미와 춤을 추고, 백화점 사고 현장 속에서 인명을 구해 유명세를 타게 된 바타르를 쫓는 리포터 예진과 이주노동자 출신 배우 마붑의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문 감독은 인천을 '학의 도시(the city of crane)'로 비유해 학춤을 추는 바타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종의 인물이 모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여주인공 예진의 경우 극중의 설정과 동일하게 실제로 스튜디어스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연극과 방송리포터 등 다양한 사회경험이 있는 베테랑.

영화 '반두비'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마붑은 실제로 이주노동자 출신 영화배우로 제2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의 감정선을 그대로 살려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의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완성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인천에는 정말로 바타르씨가 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예진과 마붑의 갈등과 화해, 우정을 선사한다.

'시티 오브 크레인'은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제작된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중 '뭘 또 그렇게까지'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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