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지난 1960~1980년대 사실주의 영화와 코미디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이형표 감독이 4월26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형표 감독은 1955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젊은 그들'의 각본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동심초'(1957)의 촬영감독으로 신상옥 감독과 인연을 맺어 1958년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는 신필름에 입사해 촬영 등 영화 기술분야에서 활동했다.

신필름에서 제작한 '서울의 지붕밑'으로 데뷔한 고 이형표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엄마의 일기'(1968), '미인'(1975), '너는 달 나는 해'(1976), '말띠 며느리'(1979) 등이 있으며, 25년간 총 9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는 등 한국 영화계를 이끌었다.

한국영화감독협회의 정인엽 이사장은 "코미디, 리얼리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했던 감독이며 후배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발인은 28일이며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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