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꿈’ 제작보고회...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감동실화

[JTN뉴스 현화영 기자] ‘크로싱’ 김태균 감독이 이번에는 동티모르를 무대로 한 휴먼영화 ‘맨발의 꿈’을 선보인다.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 맨발의 아이들과 '한국인 히딩크'라 불리는 한국인 전직 축구선수가 일군 기적을 그린 감동실화.

4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제이드홀에서는 김태균 감독, 배우 박희순, 고창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맨발의 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세븐 데이즈’,‘10’ 등을 통해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온 박희순이 동티모르의 아이들에게 축구와 꿈을 가르치고 ‘세계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청년 ‘김원광’ 역을 맡아 감동 연기를 선사한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폭염, 아직 내전의 기운이 감도는 상황에서 연기를 펼쳐야 했던 박희순은 이날 자신을 ‘오지 전문 배우’라 칭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염색을 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머리카락이 탈색됐을 정도였다”며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예고편 등 영상을 보니 현지의 아이들이 무척 보고 싶다고 전했다.

개성있는 감초 연기자 고창석은 이번 영화에서 ‘투잡족(?)’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원래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으로 외교관이자 공무원인데 본의 아니게 유소년 축구팀에서 코치가 되는 ‘박인기’ 역을 맡은 것.

그는 “영화를 찍기 전 감독님이 내게 ‘너 이렇게 평범한 역할은 처음이지?’라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답하니 감독님은 ‘외교관이지만 시골 면사무소의 주사 역할이라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캐스팅 일화를 소개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인공 김원광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김신환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영화의 개봉을 축하했다. 그는 “내 이야기를 영화화한다니 무척 부끄럽고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맨발의 어린 축구 선수들과 한국 청년이 일궈낸 기적, 영화 ‘맨발의 꿈’은 오는 6월10일 국내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