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언론시사회 통해 공개

[JTN뉴스 현화영 기자]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로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이성재가 연기중 민망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성재는 1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에 강성진 최지현 정경호 계윤식 감독 등과 참석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던 지난 2002년, DMZ(비무장지대) 부근 초소에 근무하는 북한 군인들이 월드컵 중계를 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돈을 갖고 튀어라’, ‘조폭마누라3’ 등을 집필한 계윤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 분대장 역할을 맡은 이성재는 “경기를 상상하며 응원하는 장면을 찍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아무 것도 없는데 열광하고 감격하는 연기를 해야 해서 무척 썰렁했지만 느낌을 잘 살려서 찍었다”고 말했다.

△배우 강성진.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이에 강성진은 “중계를 보지도 않으면서 감탄하는 게 힘들어서 배우들끼리 숙소에서 가장 큰 방을 빌려 연기 예습을 했을 정도”라면서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예복습을 해가면서 연기를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진과 이성재의 인연 또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9년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감독 김상진) 이후 11년만에 스크린에서 조우한 것. 강성진은 “이성재 씨와는 중간에 다른 작품에서 함께 할 뻔 했지만 도중에 내가 빠지는 바람에 무산됐었다”며 “그는 여전히 촬영현장 분위기 메이커인데다 한 영화를 이끌어갈만한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느껴지는 배우”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재는 최근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가 민감해진 것과 관련해 “영화를 찍을 때 그런 사건이 일어날 줄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축구에는 사상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2002년 당시 북한군들을 뭘 했을까를 상상하며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오는 5월27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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