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

[JTN뉴스 현화영 기자] 영화 '대부'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고(故) 말론 브란도(1924~2004)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하고 말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가 출연한 '대부'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마피아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희대의 걸작이다.

'대부'에서 주인공 '돈 꼴레오네' 역을 맡아 전 세계 많은 영화팬들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된 말론 브란도는 지난 2008년 미국의 영화 잡지 프리미어가 선정한 '역대 가장 섹시한 영화 배우 100'에서 마릴린 먼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는 남자 배우로서는 1위이자, 휴 잭맨, 주드 로, 스칼렛 요한슨, 카메론 디아즈, 샤론 스톤, 안젤리나 졸리, 브레드 피트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섹시배우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하다.

젊은 시절 브란도는 깊은 눈매와 부러진 코, 강한 카리스마로 '원조 짐승남'이라 할 만큼 다분히 반항아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실제 제임스 딘과 같은 액터스 스튜디오 출신인 그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반항적인 이미지로 딘과 쌍벽을 이뤘었다. 브란도는 "딘은 내 생활양식과 반항아 이미지를 흉내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에서 스승 스텔라 애들러를 만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접어든 말론 브란도는 스승으로부터 "브란도가 연기하지 못할 인간은 없다"라는 최고의 칭찬을 들은 천재적인 배우기도 했다.

영원한 젊음을 남긴 채 요절해버린 제임스 딘에게 반항아 이미지의 왕좌를 넘겨줘야 했지만 그는 '대부'를 통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또 다른 배우가 됐다.

미국 느와르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미학적 완성도까지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부'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27일 국내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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