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히딩크' 김신환 감독.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월드컵 시즌에 맞춰 개봉하는 축구영화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 제작 (주)캠프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실제 주인공인 김신환 감독이 처음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맨발의 꿈' 언론시사회 현장. 김신환 감독은 동티모르에서 날아온 4명의 아역배우들, 배우 박희순과 고창석, 그리고 영화를 연출한 김태균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시간여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한 김신환 감독은 "영화를 보며 옛날 생각이 나 2번 정도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 기자가 어떤 장면에서 눈물이 났느냐고 묻자, 감독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유소년 축구대회 항공료가 해결됐을 때와 아이들이 골을 넣는 장면에서 울었다"고 답했다.

김신환 감독은 우리나라 프로 축구선수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건너간 동티모르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만나 그들을 세계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에 이르게 한 신화적인 인물.

그의 스토리에 감동해 영화로 옮길 것을 결심했다는 김태균 감독은 "김신환 씨가 아이들에게 고기국물을 먹이고 싶다고 했을 때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그의 꿈은 동티모르에 아이들을 위한 축구학교를 세우는 것인데 돈이 없어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신환 감독은 영화에서 자신 역할을 연기한 박희순에 대해 "솔직히 박희순 씨가 축구에는 소질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보니 연기는 매우 잘한다"고 말해 행사장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스포츠 감동 영화 '맨발의 꿈'은 오는 6월24일 개봉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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