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와 국내 반응 엇갈려...주말 박스오피스 결과에 주목

[JTN뉴스 현화영 기자] 지난 23일 폐막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한국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와 '시'(감독 이창동).

칸영화제에서와 국내 관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하녀'는 이번 주말 관객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되며 흥행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개봉한 '시'는 11만명을 조금 넘어선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프랑스 칸은 '시'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나라 최초 황금종려상의 수상과 배우 윤정희의 여우주연상이 예상됐었지만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녀'는 칸에서 공개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며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개봉 전부터 배우 전도연과 이정재의 파격적인 노출과 베드신 등 국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초반부터'시'를 앞질러 나갔다.

'시'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제목과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힘든 캐스팅으로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칸에서의 수상 소식이 이번 주말 관객들의 발길을 얼마나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6일 이창동 감독은 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워낙 현실과는 동떨어지는 제목이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관객들과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는 등 영화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주말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돼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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