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거듭난 T.O.P(최승현).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113억 제작비가 투입된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 '포화속으로'(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 T.O.P(최승현) 등 내로라하는 남성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인 만큼 이날 많은 취재진과 관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4명의 남자 배우중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은 최승현이었다. 극중 71명의 학도병들을 이끄는 중대장 '오장범' 역을 맡은 최승현은 극의 도입부터 엔딩신까지 두루두루 등장하며 전체 이야기를 아우른다.

학도병들중 유일하게 장범의 가족사(어머니)만 등장하며 극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장범과 만나 인연을 맺는 인물들로, 사실상 원톱 주연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포화속으로'는 최승현을 위한 영화였다.

△배우 김승우(왼쪽)과 권상우.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당초 한류 톱스타인 권상우가 학도병 '구갑조' 역을 맡아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갑조는 장범과 대립하다 결국 화해하고 함께 싸우는 '조연'에 불과했다.

크레딧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차승원의 비중 역시 눈길을 끌었다. 학도병들과 대치하는 북한국 766부대의 수장 '박무랑' 역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와 단독신이 돋보이긴 하지만 극중 차지하는 비중은 그의 출연작중 가장 적었다.

이날 한 기자가 차승원에게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올라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내가 우겨서? 글쎄 그건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정태원 대표나 감독님께 물어봐야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차승원.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한편 당당히 주인공으로 처음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최승현은 아이돌 그룹(빅뱅) 출신이란 선입견을 깨고 대체적으로 안정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시사회가 끝나고 권상우는 최승현이 영화를 보며 가장 많이 울었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기도.

최승현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처음 (내 연기를) 보니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을 느꼈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화속으로'는 6.25 전쟁의 운명을 가른 71명 학도병들의 눈물나는 전투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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