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괴된 사나이' 주연배우들.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파괴된 사나이'서 딸을 잃은 가장 vs 유괴범...오는 7월 개봉

[JTN뉴스 윤보라 기자] '하얀거탑' 외과의사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 마에스트로 강마에,  '내사랑 내곁에'의 루게릭 환자 종우 등 출연했던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명민과 '그들이 사는 세상', '히어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살인마잭'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을 뽐낸 배우 엄기준, 두 연기파 배우가 만났다.

김명민과 엄기준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서 딸을 잃은 아버지와 냉혈한 유괴범으로 만나 숨막히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5살 된 딸이 유괴당한 후 신에 대한 믿음도 가족도 모두 잃은 목사 '주영수'가 8년 후 죽은 줄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딸을 찾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배우 김명민.ⓒ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오는 7월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은 "신인감독으로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자 행복"이라며 "배우들이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많은 대화를 나눴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우 감독은 "이 작품은 8년 전 죽었다고 생각한 아이를 다시 찾아나서는 한 아버지의 처절한 사투와 극악무도한 유괴범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라며 "'주영수'라는 인물의 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영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엄기준.ⓒ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번 영화에서 다양한 심적 변화를 통해 극한의 모습을 오가는 '주영수' 역은 배우 김명민이 연기한다. 김명민은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던 목사 '주영수' 역을 맡아 8년 전 유괴된 딸을 찾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명민은 "시나리오를 받고 한 인간의 감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욕심이 났다"며 "목사, 사장, 아버지에 대한 세 인물이 공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한 인간이 처절하게 파괴되는 과정이 굉장히 인간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파괴되는 과정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희망적인 영화의 결말로 잘 딛고 일어섰다. 실제로 영화 촬영이 끝난 뒤 큰 짐을 벗어버린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지적이고 젠틀한 이미지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우 엄기준은 이번 작품으로 냉혈한 유괴범 '최병철' 역을 맡아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엄기준은 "이미지를 특별히 변신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실제로 살인을 해볼 수 없기에 사람 죽이는 연기가 해보고 싶었다"며 "영화로는 첫 작품이지만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한 컷 한 컷 찍을때마다 감독님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김명민과 엄기준 외에도 이번 작품에는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엄마 '박민경' 역에 박주미가 캐스팅돼 8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다.

박주미는 "8년 만에 복귀하는 만큼 부담됐고, 예쁘게 나오고 싶었다. 그러나 이번 캐릭터가 딸을 잃은 엄마의 절절한 내면의 아픔을 그려야 하는 만큼 예쁘게 나오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긴 하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8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김명민과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이번 작품을 통해 냉혈한 유괴범으로 변신한 배우 엄기준, 8년 만에 복귀하는 박주미 세 배우의 호흡이 기대되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오는 7월1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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