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월드컵에 돌입하기 전 6월 3일 개봉한 '섹스 앤 더 시티 2'는 킬 힐로 축구공을 밟아버린 도발적 티저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다. 남자들은 축구 경기에 열광하지만 여자들이 원하는 경기는 정작 따로 있다는 콘셉트 포스터. 대놓고 월드컵을 깔아뭉개는 패기 넘치는 티저포스터로, 축구보다는 패션에 더 관심이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6월 24일 개봉을 앞둔 음악 영화 '런어웨이즈' 역시 포스터에 월드컵 관련 카피를 넣는 것으로 월드컵 시류에 합승하기로 했다. 월드컵 기간에 거리 응원에 나온 사람들을 타깃으로, 벽보 광고에 주력할 예정. 서울과 경기도의 번화가 등 사람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만한 장소를 물색해 집중 공략할 작정이다.

6월 10일에 개봉하는 는 ‘무조건 해치운다’는 영화의 카피를 한국 축구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카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응원의 메카인 시청 앞에 자리한 빌딩을 선점해 빌딩 한 면을 다 덮는 대형 광고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배너는 월드컵 기간 내내 노출될 예정.

지난 5월 27일 개봉한 축구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는 주연배우들이 레드 티셔츠를 입고 있는 티저포스터와 일러스트가 가미된 아기자기한 본포스터를 통해 월드컵의 기운을 진하게 풍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기 개봉작 중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포스터는 '슈렉 포에버'의 월드컵 버전. 초록 괴물 슈렉이 붉은 악마가 되어 한국팀을 응원한다는 콘셉트다.

‘코리아 골이야! 전국이 난리법슈렉’이라는 재치 넘치는 응원 카피도 달았다. 이 포스터는 지난 10년간 '슈렉' 시리즈를 사랑해 준 한국 관객들을 위해 드림웍스가 특별히 제작한 포스터. 붉은 악마가 된 ‘슈렉’은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 모든 것이 새로워진 <무비위크>를 만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