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파괴된 사나이' 언론시사회..."내 신앙심은 흔들림 없다"

[JTN뉴스 현화영 기자] 배우 김명민(38)이 차기작 '파괴된 사나이'에 관한 '반(反)기독교' 논란을 일축했다.

김명민은 1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파괴된 사나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내로라하는 크리스찬(기독교신자)"이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신(神)을 거부하거나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파괴된 사나이'는 8년전 유괴된 딸을 찾아 나선 전직 목사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로, 김명민은 극중 딸이 유괴되고 범인을 찾지 못해 목사직을 버리는 '주영수' 역할을 맡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김명민이 설교를 하고 나온 후 신의 가르침에 대해 욕을 하는 장면. 이에 대해 김명민은 "(그때) 주영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저 하나님에 대한 원망의 말일 뿐"이라며 "단지 그 부분만 가지고 반기독교적 영화라고 하기엔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영수가 목사인 것은 철저히 '파괴되기 위한' 극단적인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단편영화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로 2003년 제1회 기독교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파괴된 사나이' 김명민(왼쪽)과 엄기준.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우 감독은 "전작에 이어 공교롭게도 첫 장편인 이번 영화에서도 남자주인공이 목사"라면서 "하지만 신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지는 않았다. 부모님은 크리스찬이지만 나는 현재 크리스찬이 아니다"라고 다소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파괴된 사나이'는 긴장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 짜임새 있는 연출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 '나쁜남자'와 관계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배우 박주미는 이날 불참했다. '파괴된 사나이'는 오는 7월1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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