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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쿠르드족의 암담한 현실, 영화 '킥오프'
전쟁속 난민들의 즐거움과 희망...축구를 소재로 삼아

[JTN뉴스 유진희 기자]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 쿠르드족이 당면한 현실을 바라보는 영화 '킥오프'가 오는 7월 개봉된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 키르쿠크를 배경으로 집을 잃은 난민들이 살고 있는 스타디움에서 축구경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폭탄테러의 위협과 가난의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는 난민들의 팍팍한 삶 속 유일한 즐거움은 함께 어울려 축구 경기를 보고 시합을 하는 것.
매일 끊임없는 심리적 전쟁에 임해야만 하는 그들에게 힘든 삶의 무게를 순간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는 축구시합은 화해의 매개체이자 희망의 시작을 향한 발차기다. 영화 속 주요 배경인 스타디움은 그들에게 주거공간이자 놀이공간, 교육공간 등 삶의 터전이자 하나의 사회로 대변되는 공간이다.
이라크 쿠르드 족 출신인 샤우캇 아민 코르키 감독은 주연배우 10명 남짓을 제외하고 모두 그곳에 살던 주민들을 배우로 기용했다.
영화는 컬러로 촬영했지만 편집과정에서 색을 모두 빼내며 테러로 얼룩진 마을, 정부의 이주 정책 때문에 집을 잃은 사람들의 암담한 삶을 더욱 어둡게 표현했다. 때문에 영화는 흑백영화 같으면서도 동시에 몽롱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킥오프'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뉴커런츠상을 받았다. 오는 7월8일 국내개봉 예정.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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