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오늘날 도시 전체가 뿜어내는 아우라(aura)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재후 작가의 '세라믹 루키Ⅱ, 잃어버린 도시전(展)'이 오는 8월1일까지 클레이아트 김해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5월28일 시작한 이번 전시에서 이재후의 작품 스타일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자면 '블루 시티'와 '테라 빌리지' 시리즈다.

'블루 시티' 시리즈는 백토로 도판을 밀어 그 위에 도시의 이미지를 조각하고 파랑색 안료를 칠해 우울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들이다.

파랑색은 희망이나 행복을 상징하며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반면 우울하고 외로운 느낌 또한 분출하는 이중적인 색상이다. 이러한 파랑색을 작가는 우울하고 외로운 느낌으로 사용하기 위해 탁하고 흐리게 그리고 때로는 어둡게 사용했다.


'테라 빌리지' 시리즈는 '블루 시티' 시리즈와는 달리 거친 흙을 사용해 달동네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들이다. 화면을 가득 메운 집들은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마을 또는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진지 오래된 유적 같은 느낌을 준다. 집들은 가득 차 있지만 텅 빈 느낌을 주는 아이러니한 화면이다. 바로 작가의 의도가 숨겨진 대목이다.


작가는 "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유명한 말이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들은 이렇게 조용하고 고요하기만 하다. 그러나 정작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매일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많은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쉽게 잊혀져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관조적인 시각으로 관찰하려 했다.

□ 전시명 : '세라믹 루키Ⅱ, 잃어버린 도시展'
□ 기간 : 2010년 5월28일~8월1일
□ 장소 : 경남 김해시 클레이아트 김해
□ 문의 : 055-340-7000


유진희 star@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