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여름을 닮은 작가 고인재, 이미연, 김희진 3인의 푸르른 도약을 알리는 '여름 이야기:Summer Story전(展)'이 7월21~27일 서울 종로구 가가갤러리에서 열린다.

고인재는 풍성한 과일 군집을 주제로 인간 심리 치유의 작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인재의 과일들은 때로는 실재의 과일처럼 입 한가득 흘러넘치는 달콤한 맛의 전율을 사실적으로 전하기도 하며, 때로는 실재를 넘어서는 과일세계의 확장된 판타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 안에서 작가는 인류가 기원한 이후로 꿈꿔온 원(circle)으로의 도달을 경험하며, 또한 반복적인 그리기의 행위를 통해 창작의 오롯한 몰입과 기쁨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식물성으로 가득 찬 풍성한 만족감과 익어가는 자연에서 얻는 정신적 평안과 위안을 안겨준다.


이미연의 화면은 요술이 가미된 행복으로 가득하다. 예쁜 커피잔, 화분, 라디오, 화려한 수가 놓인 벽지, 마을이 보이는 창, 화가의 이젤 등 그가 그리는 모티프들은 작가 자신이 존재하는 일상의 풍경들인 것이다.

작가는 일상의 순수함을 그리고 싶다 말하듯이, 작가에게 있어 일상은 가장 순수하고 환상적이며 행복한 꿈을 꾸는 이상의 그 곳이다.

김희진은 내면의 담담한 서정을 선을 그리거나 오브제를 부착함으로써 드러낸다. 그의 화면에는 마치 뇌 속 오래된 기억들이 부유하거나 뚜렷한 하나의 추억들이 섬광과도 같이 떠오르듯 흐릿한 가운데 선명한 시선이 포착된다.

작가는 그 속에서 내면의 고요 속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저 먼 세계의 빛나는 별과 같이 관자에게 오래되고 아득한 숙성된 그리움을 던지고 있다.

이처럼 이들 3인의 여름 이야기는 신선한 환기성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 전시명 : '여름 이야기:Summer Story展'
□ 기간 : 2010년 7월21~27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가갤러리
□ 문의 : 02-725-3546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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