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블랙 페인팅'의 작가로 알려진 김동기의 전시회가 7월31일~8월29일 중국 베이징 따산츠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다수의 소장가로부터 애호되는 김동기는 근 30년 동안 표현주의 기법에 천착했다. 그는 캔버스에 두터운 안료를 올리면서 강렬한 질감을 표현하며, 때로는 종이 위에 수채와 아크릴, 유화를 섞어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김동기의 블랙은 초월에 관한 것이다. 그 초월은 외부적 힘으로의 초월이 아니라 내면적 초월이다. 빛과 그림자, 삶과 죽음, 선과 악, 사랑과 애증, 남과 여, 나와 타인, 이러한 이원적 구분은 사실 인간적 가치의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은 한 몸이라는 사실, 남과 여는 대립되는 양상이 아니라 사람의 형식적 구분이라는 태도, 즉 모두 인간이라는 숭고함을 갖춘 존재라는 사실들을 김동기는 화면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의 일관된 주제는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다. 작가로서의 삶, 이 시대에 속한 사람으로서의 삶, 꿈을 가진 예술가로서의 삶에 관한 것으로 그가 외국의 어떠한 작가의 그림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 한국적 고유 회화라는 점을 선보인다.

현재 중국 현대미술의 정치적 운동과 창작의 방향이 자본에 의해 잠식돼 힘을 잃고 있다. 순수한 내적 초월을 목표로 자기를 거는 예술을 쉽사리 볼 수 없기에 이번 김동기의 회화가 서서히 던져줄 조용한 파문을 지켜보는 일도 또 하나의 좋은 감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명 : 김동기展
□ 기간 : 2010년 7월31일~8월29일
□ 장소 : 중국 베이징 따산츠 갤러리 아트사이드 
□ 문의 : 02-725-1020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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