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남진의 여여-무위,무위(如如-無爲,撫慰)-나를 보고, 듣고, 말하다 3,2,5, 먹&한지채색, 각 120x42cm, 2010 ⓒJTN NEWS

50여명의 현대미술 작가들 참여한 '청자 아트 프로젝트'

[JTN뉴스 유승관 기자] 올해로 38회를 맞는 청자축제가 열리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주목할만한 행사가 열린다.

7일 개막한 '청자 아트 프로젝트(Celadon Art Project)'는 강진청자박물관, 도예문화원 등에 고려청자와 현대미술품이 함께 전시된다.

고영훈과 배병우, 김선두, 정현, 유근택, 김억, 서용선, 이왈종 등 5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거의 모든 작품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 (왼쪽) 박재동 추노,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0 (오른쪽) 위영일 청자를 지켜라, 캔버스에 실사출력&아크릴릭 칼라, 145.1x112.1cm, 2010. ⓒJTN NEWS

참여작가들은 '청자와 현대미술의 만남을 통해 강진을 좀 더 알려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했고 지난해 가을부터 강진 곳곳을 답사한 뒤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강진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내놨다.

하지만 미술관도 없고 제대로 된 현대미술전이 열린 적도 없는 강진에서 어떻게 전시를 열어야 할지 고심하던 조직위원회는 '현장에 스며든다'는 전략을 택했다.

△ 조각배(Boats), 고려자기, 200p, 각 22x7x5cm, 2010, 윤석남(디자인), 황보복례(제작). 뒤로 보이는 그림은 서용선의 출항1,출항2, 각 캔버스에 아크릴릭, 259x194cm, 2010 ⓒJTN NEWS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 영랑생가, 백련사 등 강진의 명소 곳곳에 현대미술작품들이 조용히 숨어들게 하자는 전략. 자연스레 청자와 어울리는 그림들 때문에 사전 정보 없이는 미처 현대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음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뜻밖의 장소에서 작품들을 만나고 발견하는 재미는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강진군청 복도에 어색하게 내걸린 그림들이나 원래 예정됐던 다산초당에서의 전시가 무산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전시는 11월30일까지 이어지며 다음달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되면 광주와 강진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문의 061-430-3710~2.

△ 영랑 생가 내 전시된 김근중의 모란 그림들. ⓒJTN NEWS

□ 전시명 : '청자 아트 프로젝트(Celadon Art Project)'
□ 기간 : 2010년 8월7일 ~ 11월30일
□ 장소 : 전남 강진군 일대
□ 문의 : 061-430-3710~2


유승관 seungkwan@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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