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온라인뉴스팀] 광주 출신 여류화가 임희진씨가 19-27일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우주의 법을 찾는 나비의 꿈' 전시회를 연다.

조계사의 도심포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주와 불교의 세계를 담은 만다라 작품 47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올해 광주와 제주의 작업실을 오가며 수를 놓듯 매우 가는 붓으로 나비의 형상을 그려넣었다.

기호화되고 추상화된 나비의 형상은 우리 전통색인 오방색으로 변신해 화폭을 날아다닌다.

작가는 치자와 복분자, 쑥, 밤 껍질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곱고 맑은 색을 냈다.

떡살과 기와, 단청에서 얻은 문양은 작품 속에서 그대로 재현돼 고유의 조형미를 더했다.

와트먼지에 과슈라는 불투명 수채물감을 주로 써서 수채화보다 선명하고 투명한 느낌을 낸 것도 특징이다.

장고, 범패 등 전통 악기와 오색의 단청 무늬가 형상화된 `영산회상도'는 무려 2년2개월이 걸렸다.

수행을 하듯 조심스럽게 색을 2-3번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임희진씨는 "기도를 하는 심정으로 작업하다 보니, 마음도 편해졌다"며 "내소사 등 주로 절에서 작품의 소재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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