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 해링 전(展)'이 지난해 12월8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키스 해링은 지하철, 거리, 클럽과 같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던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다.

그의 활동 무대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처럼 기존의 제도권이 아닌 그 밖에서 번성하는 대안예술커뮤니티로, 지하철역에 비어있는 검은 종이의 광고판 위를 흰색 분필로 작업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명쾌한 선으로 표현된 탄생과 죽음, 사랑과 성, 전쟁, 에이즈 퇴치와 같은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그는 10여 년의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100회 이상의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자신의 작품과 작업을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펼쳐보였다.

그의 전시는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서도 열렸으며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이번 광주전에는 그의 대표작 판화와 조각, 영상 자료 등 150점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전시작으로는 '남아프리카에 자유를'이라는 작품으로 198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만든 작품이다. 또한 앤디 워홀과 끈끈한 우정을 그림에 옮긴 '앤디 마우스'가 꼽힌다. 앤디 워홀은 키스 해링보다 30세나 위였지만 존경과 예술적 교감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눴다.

광주시립미술관 측은 "키스 해링의 작품은 낙서화 형식을 띠기도 하지만 내면에는 평화,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포함돼 있어 문화중심도시를 추구하는 광주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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