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추상화가 윤명로의 전시회가 3월4일~4월4일 서울 신세계갤러리 본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몇 년간 동ㆍ서양의 만남을 치열하게 탐구해 온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윤명로는 1960년대 한국의 현대미술을 선두한 작가로, 당대의 전위적 집단을 대표한 인물이다. 토템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적 추상에서 시작된 작가의 작품세계는 국제적인 추상회화의 큰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70년대 '균열' 시리즈에서는 회화의 안료성분과 특성을 가지고 재료 실험을, 80년대에는 '그리는 것'에 대한 행위에 관심을 두고 한지와 드로잉 등으로 내면의 정신세계를 과감하게 표현한 바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윤명로는 동양화의 전통을 가진 한국미술을 어떻게 세계적 흐름의 현대미술 속에서 발현시킬지에 관심을 두게 됐고 2000년대부터 '전통'을 현재에 맞게 해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렇게 탄생한 '숨결' 시리즈에서는 산 모양의 형상이 드러나는데, 이것은 동양 산수화와 직접 연결되며 동양문인화의 현대적 모습과 보편적 특성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다.

작가는 북한산을 소재로 마치 겸재가 인왕산을 그려내면서 추구했던 '진경(眞境)'의 의미를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각도로 화폭에 실현하고자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3개 시리즈인 '바람부는 날', '숨결', '겨울에서 봄으로'의 근작 20여 점으로, 지난해 중국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 발표했던 일부 작품들과 신작들이다.

□ 전시명 : '윤명로 展'
□ 기간 : 2011년 3월4일~4월4일
□ 장소 : 서울 중구 신세계갤러리
□ 문의 : 02-310-1924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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