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두산갤러리가 오는 9월1일부터 10월6일까지 민성식 작가의 'Two Fac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민성식 작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줬던 풍경화 신작과 함께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기간 동안 작업한 '훈련무기' 연작을 선보인다.

민성식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점으로 도시적 일상과 자연의 모습을 과감하게 분할된 구도로 그려낸다. 그림 속에는 도시의 모습은 넓은 풀밭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를 통해 그는 도시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는 자연에 대한 동경, 바쁜 일상에서 탈피해 여유와 휴식을 누리고 싶은 욕구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민성식은 이처럼 이질적인 도시와 자연의 모습이 조화된 공간과 같이 현실의 삶과 이상적 삶이 조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

'훈련무기' 연작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난감 총을 모티브로 한다. 구조적이고 정교한 선과 매끈한 면들로 만들어진 장난감 총은 놀이도구 이면에 감춰진 의미를 함축한다.

그는 '훈련무기'에서 무기로써 '총'이라는 전쟁도구가 갖는 의미와 '군사훈련'이라는 놀이에서 자신도 모르게 체득하게 되는 사회적(군사적) 시스템에 대한 반성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Two Face'는 민성식의 회화 작업이 갖고 있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이야기다. 민성식은 대담한 화면분할과 조화로운 색채, 세심한 구성으로 화면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며, 동시에 하나의 화면 속에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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