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기획...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개최

[JTN뉴스 온라인뉴스팀] 갤러리 도스에서는 오는 12월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얕은 잠'을 주제로 이자영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지독한 실존주의의 입장에 서있다. ‘나’를 주체로 소유와 그에 인해 배제되는 것에 대한 생각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과 그 영역과의 경계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작업은 시작된다. '얕은 잠'이라는 단어에는 이러한 시작점의 함축적인 의미가 녹아 들어있다.

'잠'은 절대적인 사적 영역으로의 여행이고 '깨어남'은 다시 외부 세계의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얕은 잠'은 잠을 자는 것도 그렇다고 깨어있는 것도 아니다. 즉, 내면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외부를 바라보는 경계선 상에 놓인 상태이다.

현실의 무게로 인해 한여름의 더위에 짓눌리듯 무기력함에 빠져 잠을 청해보지만 깊이 오지를 않는다. 눈은 감고 있지만 생각은 외부로 향하고 있다. 눈을 떠보려고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처절히 느껴지는 세상과의 단절감은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신체를 마비시키지만 그것은 작업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거칠게 휘갈겨진 선적인 요소는 배제되고 소외된 감정들에 대한 어둡고 아름다운 표현이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희망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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