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부터 6월 1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옛날 나의 동네, 시골집, 나무전봇대, 녹슨 대문 등 서민들의 삶을 수십 년 된 나무 재료로 표현해낸 ‘박환 개인전 - 삶터’가 지난 6일부터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버려진 폐자재, 오래된 나무 등 버려진 재료들을 수집하고 수선하면서 재료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이렇게 가공된 재료들은 삶터, 고요, 외딴집 등의 제목이 붙은 작품에 녹아져 새로운 생명으로 재 탄생한다.

그의 작품에는 화려하고 웅장한 것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가난과 고단함 속에서 살아가는 마을을 등장시킨다.

외롭고 지친 사람들,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구석을 그리지만 그 속에는 그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미안함이 각인되어 있다. 누굴 탓하고 비난하기 전에 이웃의 한 사람으로 그들을 껴안고 있다. 눈물, 연민, 긍휼을 담아 희망으로 바꾸어보려는 점이 실로 눈물겹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회는 가난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헌사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이 보는 이의 가슴을 후벼대는 것은 작품이 그만큼 짙은 호소력을 지녔다는 의미가 아닐까.

오는 11일까지 인사아트센터.

문의: (02)501-7897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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