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한명철 나무조각가가 선보이는 '호호호, 웃는 호랑이'전이 오는 12월3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2층 꼭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호호호, 웃는 호랑이'전은 꼭두박물관의 여덟 번째 기획전시로, 한명철 나무조각가가 10년 동안 작업한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작가의 작품명을 인용했다. ‘호호호’는 웃음소리기도 하지만 ‘좋을 好, 호랑이 虎, 부를 呼’를 사용해 좋은 호랑이를 불러보자는 의미를 함께 나타낸 것이다.

많은 전래동화 속에서 호랑이는 언제나 어린 오누이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나쁜 악당이거나, 힘은 세지만 어리석은 캐릭터로 그려진다.

하지만 한명철 작가에 의해 탄생한 호랑이는 무섭고 사납다는 기존 호랑이에 대한 인식을 깨뜨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호랑이, 등에 날개가 달린 호랑이 등 재미있는 모습을 한 친근한 호랑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호랑이 뿐만 아니라 나무 속에 숨겨져 있는 여러 가지 동물들, 어린아이, 천사 등 무한한 상상력이 나래를 펴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명철 작가는 작품마다 특별한 이름을 붙여주는데, ‘흥부네 박을 옮기는 말’, ‘산을 지고 가는 기린’, ‘반달을 깨물어 먹는 악어’, ‘천사후보생’ 등이 대표적으로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한명철 작가가 꿈꾸는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를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꼭두박물관은 이번 '호호호, 웃는 호랑이전'을 기존의 전시와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워크북 만들기'는 표지 꾸미기와 작품명 쓰기, 삼행시 짓기 등 전시 관람 후 하나뿐인 워크북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달 5명을 추첨해 꼭두 캐릭터 상품 6종을 증정한다.

또 별도의 체험비를 내면 도자 인형을 만들어보는 ‘호랑이와 꼭두’와 ‘나무 인형 만들기’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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