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트센터 보다
Boda Young Artist 지원 프로그램
- 전 정은 개인전
Landscape of egoism

전정은_Landscape of egoism_Digital C-Print

인위적인 것에 길들여져 가는 현실과 진정으로 인간이 원하는 공간을 한장의 사진에 동시에 표현한 작업을 보여주는, 보다 영아티스트 지원사업 선정작가 전 정은 개인전이 2008년 5월9일부터 18일까지 청담동 갤러리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공적으로 자연을 파괴해 버리지만, 다시 인공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아이러니한 인간심리를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방식으로 보여준다. 전정은의 작업은 자연을 파괴하고 다시 자연을 품에 두고 싶어 하는 이기적 인간심리처럼 사진에서 보이는 두 가지 시간이 공존하는 모순된 형태의 공간에서 현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오픈 : 2008년 5월 9 일 PM 6시
전시기간 : 2008년 5월 9일 ~ 5월 18일
장소 : 갤러리 와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59-2
      (www.gallerywa.co.kr  TEL : 02-516-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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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a Young Artist 지원프로그램
사진아트센터 보다가 주최하고 사진예술이 후원하는 Boda Young Artist 지원프로그램은 장래성 있는 젊은 작가를 선발하여, 전시지원이 필요한 예술가들에게 갤러리 보다의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여 작업을 지원하는 작가지원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번 작가 지원사업 중 일부를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한다.
이번 Boda Young Artist 지원사업에는 사진을 이용한 시각예술을 하는 많은 젊은 작가들이 지원하였고, 11명을 최종 선발 하였다. 이중 선정된 11인에게는 2008년 상반기동안 갤러리 보다에서 작품을 발표하실 수 있는 개인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반복적 아이러니
Landscape of egoism

내면의 깊이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진 서양의 자본주의 방식은 우리에게 쉬지 않고 진화하기만을 강요한다. 엄청난 속도의 파괴본능으로 정신없이 만들고 부수는 반복의 과정 속에서도 인간들은 항상 자연과 함께 공유한다는 착각 속에 산다.

인공적으로 자연을 삼키고, 다시 인공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아이러니한 인간심리는 성장 제일주의와 경제개발의 명목 하에 만들어져 왔다.
데카르트(R. Descartes)의 `생각하는 나의 존재의 확실성`의 선언은 인식 주체(主體)와 인식 객체(客體)가 분리되고 주체인 인간이 대상인 자연을 일방적으로 이용(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낳게 하였다. 그리고 오래전 우리들에게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진 이러한 자본주의가 만든 근대화적 자연관은 모순된 현대화의 의식과 공간들로 그려가고 있다.
거대한 생명력을 지닌 대자연속에 살고 있는 작은 생명체중 하나인 인간들은 자연이라는 주인에 대하여 주목하여야 함을 생각해 본다.

인간과 자연, 예로부터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히 베푸는 은혜로운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인간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 주었고, 이용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하지만 소유(所有)가 아닌 공존(共存)의 의미일 것이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생명체가 인간이라 한다.
타고난 파괴본능이 지나간 자리에는 시간의 흔적만이 존재하는 침묵의 공간이 되어 버린다.
바닥에 널려있는 다양한 자취들은 우리들의 표상(表象)이다. 손안대고 코 풀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행동들을 비유할 수 있는 오브제들이다.
 
이곳의 풍경에는 인간들의 반복적 아이러니가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들과 침묵 그리고 그곳에 예전부터 존재하던 자연만이 공존한다.
생화보다 더 아름다운 조화를 완벽하게 만들어 내듯이 가공된 통조림의 인위적인 맛에 길들여져 가는 현실과 인간이 진정으로 탐하는 공간적 의식을 시간과 공간 이라는 두 가지 화면으로 그려본다.
두 가지의 시간(과거와 현재)이 공존하는 공간을 보며 부조화(不調和)에서 오는 시각적 재미는 마치 사진(寫眞)의 본질인 사실을 베끼는 행위보다 속이는 사진(詐眞)적 의미로서 더 흥미롭다.
자연을 파괴하고 다시 자연을 품에 두고 싶어 하는 이기적 인간심리처럼 여기 보이는 두 가지 시간이 공존하는 모순된 형태의 공간은 아마도 우리가 유유히 만들어 내고 있는 이기적 풍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