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는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회화와 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지칭하는 말이다. 극사실주의의 일반적인 특징은 정지된 일상의 현실이나 사물을 확대해 그리는 것으로, 주관을 적극적으로 배제한 중립적 입장에서 마치 사진처럼 화면을 구성한다. 무의미한 일상물들이나 우리 주변의 물건들, 사람들, 친구, 가족 등이 소재가 되는 것.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화가들은 극사실주의가 포토리얼리즘이라고 불리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의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기존의 사실주의가 화가의 의도에 따라 의미지향적인 사실주의를 추구했다면 극사실주의는 인위적이며 의도적인 작가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한국의 극사실주의는 서구의 극사실주의의 형태를 모방하면서 시작됏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은 당시 젊은 작가들에세 있어서는 새로운 돌파구였다. 전통적인 사실주의나 추상미술에 대한 반발은 새로운 해외 사조를 거침없이 수용했다.

최근 한국 극사실주의 작가들도 그러한 한국적 흐름을 계승하면서 팝적인 요소들을 부가시켜 서구와는 다른 방식의 극사실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어떠한 공통적인 흐름에서 극사실주의를 설명하기 보다는 작가 개인적인 특징에 따라 극사실주의의 다양한 모습이 보이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한국 극사실주의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고찰한다.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점검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새로운 흐름이지만 거기에 담겨있는 다양한 변주를 읽어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전시명 : 또 하나의 일상-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 기간 : 7월14일~8월27일
□ 장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 관람시간 : 오전 10시30분~오후 7시30분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성인 6천원/ 초중고 4천원/ 유치원 3천원
□ 문의 : 031-783-8000


JTN 유진희 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