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푸르스름한 색상으로 화폭을 물들이며, 서정적인 자연감각과 일상의 무게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박종철 개인전 '바다의 감성'이 서울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26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린다.

서양화 작가인 박종철은 캔버스 천위에 수십 차례에 걸쳐 물감을 붓고 흘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만들어낸 얇고 단호하게 밀착된 푸른 색조와 얼핏 드러나는 희미한 수평선은 그가 보고 느낀 바다풍경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박종철의 작업은 물감을 들어붓고 롤러링을 하면서 헝겊으로 닦아내고, 번지고 흘러내리게 하는 액션 페인팅의 전형적인 행위 속에서의 우연성은 어쩌면 계획된 것인지도 모른다.

다양한 안료와 부착력을 높여주는 물질들을 첨가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균일하면서도 투명한 화면은 외형적으로는 추상의 형식이지만 미묘한 블루톤의 변주다.

또한, 암시적인 풍경, 특별한 공정으로 밀착된 화면처리 등으로 마감돼 진솔하게 체득한 자연(바다)에 대한 작가의 순도 높은 감성의 결정으로 다가온다.

□ 전시명 :박종철 개인전 - 바다의 감성
□ 기간 : 8월26~9월1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장은성 갤러리
□ 문의 : 02-730-3533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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