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장원석은 젊은 작가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주목받는 작가다. 그가 그 동안 해왔던 대표적인 작품들은 현대의 삶을 매카니컬한 구조 속의 움직임에서 해석하고 기하학적인 시각화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이전의 작업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이번 작업의 테마는 ‘루키즘(Lookism)’이다. ‘루키즘’은 ‘본다(look)’에 ‘이즘(ism)’이 붙은 말로, ‘외모지상주의’나 ‘외모차별주의’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루키즘’을 반어적으로 사용한다. 즉 그에게서 작품의 내용은 ‘루키즘’이란 테마와 정반대의 것을 담고 있다.

그의 이번 작품을 보면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들은 왜곡되고 굴절돼 있다. 따라서 외모를 중시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이다.

그는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해진 오늘날의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겉으로 보기 좋으면 된다는 사고방식, 실력보다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성형으로 개성이 희생되고 비슷한 얼굴을 양산하는 사회, 이와 같은 사회에서 진정 가치 있는 것들은 묻히는 것이 아닌지를 고민해 본다.

□ 전시명 : 장원석 개인전 - look+ism
□ 기간 : 9월9~15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 문의 : 02-730-5454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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