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동양화의 기법과 함께 색면추상과도 같은 전면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장은우의 전시회가 오는 23일까지 하나로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그의 그림은 동양화의 이동시점을 이용해 공간감을 구성하고 대상의 윤곽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주관적인 내면의 감정을 실은 부드러운 선과 자유로운 터치로 그만의 화풍을 구사한다.

즉 공간감과 평면성 두 가지의 요소를 하나의 화면에 담고 있으며 만물이 준비하고 있는 시간동안 현재와 이상의 시간 사이에 있는 도시의 몽화적인 풍경, 몽환시를 나타낸다. 풍성하게 채워진 여백과 함께 종이에 가득 스민 먹과 안료는 잿빛 연운으로 가득찬 화면을 완성케 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동양적 예술철학이 작업 속에 깊이 배인 채 현대적인 감각과 결합되어진 동양화의 또 다른 발견이며 절제된 화폭에서 만들어낸 도시적 감각의 미니멀리즘이라 할 수 있다.

장은우는 자신의 작업에 있어 그 기법과 개념적으로 충실한 작가이자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줄 아는 작가다. 이제 세계속에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그 잠재된 가능성을 펼쳐보일 것이라 기대된다.


□ 전시명 : 장은우 展
□ 기간 : 9월8~23일
□ 장소 : 서울 강남구 '하나로갤러리'
□ 문의 : 02-543-3162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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