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종의 개인전 '꼴값'이 오는 21~27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각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는 역사의 여러 위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고종황제-이경을 재조명한다.

김구,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등 관련 독립 운동가들을 비롯해 김대중, 김수환 등 현대의 역사에 일획을 그었던 거인들도 등장한다.

역사적 고찰을 근거로 해 각 개인마다의 인간적인 특성을 극적인 화면 구성과 회화적인 기법으로 표현하려한 붓질을 확인할 수 있다.

황재종 그림들에 등장하는 군상인물들은 과거의 농촌도 아닌, 변질되면서 사라져 가는 과도기적 모습이다.

그림속의 이들은 모두 웃고 있는 얼굴이지만 그 표정의 그늘 속에 냉소적인 주름이 잡히고 있다. 그것은 급격히 변화하는 문명의 충격과 실향의 두려움에서 보이는 야릇한 표정인 것.

이들 민중적인 현실은 경제성장에 들뜨고 세계화를 외치는 정치적인 그늘에 가려져 있으며, 황재종의 회화는 그것을 확인하려 한다.

한편 황재종은 이번 작품 발표와 때를 같이해, 화가의 내면세계를 적나라하게 감지할 수 있는 멋없는 시들과 드로잉 작품으로 엮은 시화집 '꼴값'을 출판한다.

□ 전시명 : 황재종 개인전 - 꼴값
□ 기간 : 10월21~26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갤러리 각'
□ 문의 : 02-737-9963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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