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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호근 “영혼은 천상의 나래를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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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문 갤러리 '양평 갤러리 와(瓦)'에서 이호근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영혼은 천상의 나래를 펴고’. 작가가 실제 체험한 암벽등반 사진을 주제로 한 기획초대전이다.
이호근 작가는 한계 극복에 도전하는 클라이머(Climber)들의 역동적인 이미지에 렌즈의 초점을 맞췄다. 암벽등반의 세계를 피사체로 선택한다는 것은 일반 사진과 달리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수직의 바위벼랑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로프에 매달려 리얼한 영상을 담는 일은, 혼신의 열정으로 몰입하지 않는 한 훌륭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작가가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등반하면서 만들어낸 놀라운 장면들은 유명 종군기자들이나 위대한 탐방작가들의 기록사진을 연상케 한다.
작가의 암벽등반 사진은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오로지 내면에서 스스로 발견한 포착 충동의 결과물일 뿐, 사건으로서 기록과 표현으로서 예술이 구분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작가는 삶의 굴곡을 지나면서 자신이 경험한 감정의 앙금들, 예컨대 채우지 못한 사랑, 이루지 못한 미련, 끝없는 아쉬움, 알 수 없는 충동 등의 욕구를 사진행위 그 자체로 은밀히 위장시킨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는 오로지 상황만 있을 뿐 의미론적으로 분명히 진술되는 구체적인 제목이나 분명한 테마가 없다. 게다가 클라이머의 힘찬 손과 팔뚝, 목숨을 담보하는 허리의 카라비너와 로프, 아찔한 수직 암벽을 기어오르는 인간 스파이더, 절벽을 뛰어내리는 점프 순간 등의 큰 구도와 깊은 공간 구성 그리고 전체를 암시하는 상황적인 단편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장면을 재구성하게 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자연과 조우하는 등반가들의 등반기를 읽고 나서 등반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호근 작가. 산악인들의 고행과 인간 승리를 보여주는 이호근 사진전은 8월21일 개막,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명 : 이호근 “영혼은 천상의 나래를 펴고”
□ 기간 : 8월21일~10월15일(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경기도 양평 갤러리 와(瓦)
□ 문의 : 031-771-5454
□ 작가 약력
2009~2001년 (주)네빅스 대표이사
2008년1월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 사진아카데미 창작사진반
2006년1월 Boda, Center of Visual Art
2005년1월 Y-photo Lab
1986년1월 New York Institute of Photography
수상경력
2007년5월 제4회 핫셀블라드 사진 컨테스트 입선
1986년 국제 사진가 연합(API) 멤버십
그룹전
2008년1월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15주년 기념 전시
2006년 Y photo Lab, the mind of light 2006
2005년 Y photo Lab, the mind of light 2005
JTN 권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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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양평 갤러리 와(瓦)]
- 작성자 : 관리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09-10-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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