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삶의 모순과 이에 대한 화해를 갈구하는 작가 김해성의 전시회가 오는 28일 인사아트센터에서 개막할 예정이어서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성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조형적 탐구를 끊임없이 시도해 온 작가. 그의 작품 뿌리는 자연 파괴, 나아가 인간 파괴로 이어져 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방식 파괴다. 이런 참담한 현실 속에서 화면은 근원적 원시성이 숨쉬는 자연과 인간, 동물에 멈춰선다.

활짝 핀 꽃과 푸른 나무, 드넓은 들녘, 그리고 그 안에 자라나는 인간들의 말, 사슴, 새 등이 화사한 색채로 유토피아적 세계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자연 속의 인간'을 주제로 인체와 자연과의 조화를 시도하는 색다른 화면을 연출해왔다.

순수하고 건강한 자연과 그 안에서 자리하는 인간 내면의 근원적 원시성을 드러내는 김해성은 자연과 동화하며 사는 인간들의 꿈을 화면에 몽환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강렬한 색감과 발랄한 리듬감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열어주는 작업으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김해성.

그의 화면은 중후하고 감성적인 색감위주로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작품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역동적인 선과 현태, 행위표현으로 색감과 구성의 역설적인 패러독스를 연출, 서사담론이 화면 가득 넘쳐나고 있다.

□ 전시명 : 김해성 전 - 숲의 친구들 꽃 숲에서 놀다
□ 기간 : 10월28일~11월3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 문의 : 02-736-1020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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