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단의 대표작가인 천경자 화백이 194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그후 작품 기증을 기념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상설전 '천경자의 혼(魂)'은 보다 다양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증작 93점 중 총 32점을 선별,재구성해 전시했다.

테마에 따른 다섯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본 전시에는 천경자 특유의 자전적 채색화를 비롯,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자화상과 해외 스케치 여행 중에 만난 이국여인의 모습을 담은 인물화, 지구를 몇 바퀴 돈 세계 여행을 통해 제작한 여행풍물화 및 문학 기행화, 학창 시절의 습작 등 매우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천경자의 혼(魂)'에서는 천경자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과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기록, 사진 등의 전시물, 그리고 그의 일생을 조망한 영상물이 함께 전시된다.

본 전시회에서 어떤 예술가보다도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선생의 불꽃같은 예술혼을 작가가 생명처럼 여겨왔던 작품들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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