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예술계의 원로 작가인 정상화 화백의 전시회가 17일 개막해 오는 12월6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걸쳐 현대미술운동의 중심에 서서 끝없는 실험과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정 화백은 1970년대 '단색파'로 활동하며 일본 화단에서도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대표주자로 널리 인정받았다.



정 화백은 단색조 화면에 크고 작은 네모꼴 모자이크가 가득한 특유의 화법과 캔버스에 '뜯어내기'와 '메우기'의 화법으로 질감을 만들어 왔다.

캔버스에 약 3~4mm 두께로 징크물감을 초벌로 칠한 후 완전하게 마르면 캔버스를 가로 세로로 접어 바둑판 무늬의 균열을 만들고, 그 균열에 의해 생긴 작은 네모들로부터 하나씩 징크 물감을 떼어낸다. 그후 그 자리에 다시 아크릴 물감을 몇 겹으로 채워 넣는 것이 그의 화법이다.



그에게서 청색은 커다란 징을 울리면서 가슴 속의 답답함을 털어내주는 청청백백의 세계이며 흰 빛 이외 다른 것을 섞지 않는 깨끗함과 청렴함도 반영한다.

이번 전시회는 청색, 회색, 갈색 시리즈 등 100호 이상 대작 16점이 걸리며 이달말께 화보집도 출간될 예정이다.

□ 전시명 : '정상화 개인전(展)'
□ 기간 : 11월17일~12월6일
□ 장소 :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미술관
□ 문의 : 031-594-8001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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