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옥진의 개인전 '순환과 생명력'이 오는 23~28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각'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동양철학의 기초가 되는 음양오행의 우주에 대한 인식과 사유체계를 시각적으로 상징한 오방색이 주테마이다.

흑, 백, 적, 청, 황의 색체로 분류된 오방색은 회화적인 순수한 색채개념을 뛰어넘어 각각의 색 그 자체만으로도 방위, 감정, 계절 등을 상징하기도 하고 만물의 기본이 되는 원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오행의 원리한 자연현상의 연속적인 순환에 의해 변화하는 우주의 기를 말하며 오행의 기운이 그러하듯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해 의미를 주기도 하고, 상호작용해 상생이 되기도 상극이 되기도 한다.

 

작품에서 오방색과 함께 소재로 쓰여진 대나무는 직선이지만 그 단면은 둥근 원통의 곡선이다. 직선은 곡선에 의해 뻗어나가고 곡선은 직선으로 나아가듯 비어있는 공간에 대나무가 자라고 대나무의 존재는 주변의 색을 흡수하는 상호작용에 의해 또 다른 공간을 창조한다.

이는 비어 있는 동시에 가득하고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서로 공존하는 생성과 성장, 소멸의 자연 순환 과정을 조형적으로 표현해 보려하는 의도가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각 재료들이 보여주는 의미에 빗대어, 상호작용하는 오행의 속성과 더불어 자연계의 유기적 순환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명 : 박옥진의 개인전(展)
□ 기간 : 2009년 12월23~28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각'
□ 문의 : 02-737-9963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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