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용한의 '호화상(虎畵像)'전(展)이 오는 1월6~12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인 호랑이는 작가의 자화상이다. 하나하나 깨어진 조각들은 감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모여 거대한 테두리를 만들고 호랑이라는 자아를 완성한다.

깨어진 조각은 곧 본인 내면의 조각이며 찢어진 테이프와 여러 층으로 나뉜 색감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이며 또 다른 세계를 향한 희망이다.

호랑이의 강인함과 부드러움은 작가와 융합돼 또 하나의 자아를 만들었으며 조금씩 해체돼 가는 육체는 규제와 통제,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본질과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나타낸다.

호랑이와 본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하나의 명상이며 상호관계이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자연 속에서 자연과 소통하면서 사는 동물로 정의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기 위한 수단은 기술이고 작가는 이 기술을 하나의 화면 안에 표현하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

동굴 벽이나 산등성이의 바위 돌에 새긴 암각화처럼, 자연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수단의 한 형태로 화면 위에 나타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전시명 : 김용한 '호화상(虎畵像)'전(展)
□ 기간 : 2010년 1월6~12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 문의 : 02-736-1020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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