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한영, 유선태 2인전(展)이 17일부터 3월2일까지 서울 갤러리 반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 생활의 구체적인 소재들을 이용해 현실에 바탕을 둔 초현실적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 유선태와 그와는 대조적으로 분명한 실체가 아닌 직감적이고 즉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성을 색체로서 화면에 표현해내는 작가 한영이 가진 그들만의 소통 방식을 관객과 함께 나눠볼 수 있다.

작가 유선태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사과는 주관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며, 인간적인 삶이 녹아있는 그리고 제차 생각과 명상을 요구하는 소재라 할 수 있다.


반면, 색채주의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작가 한영은 작품에서 어떤 대상을 대입시킴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진술하는 대신 가장 기본적인 조형, 공간, 형태, 색채로써 무언가를 제시하거나 말하고자 한다. 한영이 표현해내는 캔버스 위 색채의 리듬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본능적인 충동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몸부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정관념이나 시험적 사고 없이 손이 가는대로 캔버스에 자신을 쏟아내며 곡선들은 두상이나 웅크린 인체와 흡사함을, 식물이나 곤충의 희미한 형태를 시각의 여운에 남기기도 한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색채계는 주홍색과 붉은 갈색이 청색류와 적절하게 개입된 작품에 따뜻한 향기를 부여하는 색채로 팔레트의 뉘앙스와 깊이의 풍부함을 더해 주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구상, 추상으로 분류되는 서로 다른 회화이지만 결국은 두 작가 모두 작품을 통해 직감적이고 본능적으로 어우러지는 감성의 영역을 중요시 하고 있다.

□ 전시명 : 한영, 유선태 2인전(展)
□ 기간 : 2010년 2월17일~3월2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반디'
□ 문의 : 02-734-2312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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