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과 회화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 예정...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

[JTN뉴스 윤보라 기자]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이우환(74)이 내년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이우환의 국내 전속 화랑인 국제갤러리는 17일 "이우환의 회고전이 내년 2~3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이우환의 회고전은 당초 내년 5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2월부터 두 달간 전시회를 여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 추후 미국에서 두 군데 정도 더 순회 전시한 뒤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 철강업계 거물 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미술품을 기반으로 설립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한국 작가가 이 곳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은 지난 2000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회고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우환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게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뜻하는 '모노하'(物派)의 중심인물로 평가되며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몇 안 되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우환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1965년 서울대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니혼대학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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