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영상 설치작가 임민욱(42)의 개인전 '꼬리와 뿔 전(展)'이 오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갤러리 플랜트에서 열린다.

임민욱은 한국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주목해 온 비디오 작가.

지난 5일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는 비디오 작업 '포터블 키퍼'를 중점으로 기획됐다. '포터블 키퍼'는 재개발 구역의 폐허를 소재로 만든 비디오 작품이다. 부서진 선풍기 날개와 버려진 연필 등을 주워 만든 오브제를 들고 재개발 대상 지역인 모래내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람을 쫓아가는 화면을 꾸미고 있으며 무심하게 지나치는 듯하면서도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해 사라질 장소의 모습을 선명하게 기억에 남긴다.

임 작가는 "사라진다는 아쉬움보다는 '그곳의 존재'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영상작업은 사진이되 움직이는 기록사진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의 성질을 이용한 마블링 작업 2점도 함께 전시된다.

□ 전시명 : 임민묵 임민욱 '꼬리와 뿔 展'
□ 기간 : 2010년 3월5~15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화동 갤러리'
□ 문의 : 02-722-2826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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