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80년대 민중미술 작가인 최민화(56)의 '靑春- Prologue 전(展)'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무 화랑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10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50대 최민화가 바라본 청춘들을 소재로 한 것이다. 최민화가 지속적으로 화제로 삼아온 '청춘'과 '부랑'의 연속선상에 있는 회화작업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 이번에 전시되는 신작들은 80년대 '들풀전'과, 한강미술관에서의 '분단전', 90년대의 '분홍' 작업들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것들이다.


'靑春- Prologue 전'에서는 그가 2000년대에 작업한 회화작품 200여 점이 전시된다. 그중 10여 점은 지난 2003~2009년 작업한 작품으로 '분홍 시대'가 지난 뒤 그의 작품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분홍색이 사라진 자리에는 바랜 듯한 느낌의 회색과 흰색이 자리 잡았다. 유화지만 수채화인 듯한 느낌이 분홍이 줬던 희망과 낭만 대신 쓸쓸함을 남긴다. 

청바지를 입고 때로는 록커처럼 헤드뱅잉을 하는 청년들은 분명히 지금의 모습이지만 한결같이 어두운 그들의 표정은 청년실업 등으로 우울한 청춘들의 현실을 이야기한다.(아래 사진)


이처럼 최민화의 작품은 자신이 지나온 청춘을 서정적으로 회고하는 것에서부터, 지금의 젊은 청춘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또는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다. 이런 소재는 시각적으로 소통 가능하게 해주는 그만의 회화개념과 회화성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 전시명 : 최민화 '靑春- Prologue 展'
□ 기간 : 2010년 3월10~30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무화랑'
□ 문의 : 02-722-7760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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