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식 High Heel_Red, 2009 Straws, LED, 40x50x17cm

[JTN뉴스 유진희 기자] 서윤희 유승호 이길우 장희진 함연주 홍상식 등 작가 6명이 참여하는 'Grand Weaver 展(전)'이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나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11일 시작된 이번 기획전에서는 오랜 시간의 축적과 신체적 행위에서 비롯된 묘한 감흥과 여운이 깃든 작품들이 전시된다.

△홍상식 High Heel_Red, 2009 Straws, LED, 40x50x17cm

서윤희는 여러 가지 농도로 우려낸 찬물과 천연염색을 종이에 흡수시키고 이를 찌고 말리는 등의 반복 과정 속에 자신의 감정과 과거의 기억을 담아낸다.

유승호는 캔버스 위에 펜으로 작은 글씨를 수없이 반복해 한 폭의 수묵화를 탄생시키는 한편, 장희진은 테이프와 물감 층을 쌓아 올리고 이를 다시 사포로 문지르며 다듬은 요철 표면 위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함연주 Gold leaf watercolor pencil epoxy resin swarovski crystal 80(dia.)cm, 2010

이길우의 작업은 향이나 인두로 일일이 종이를 태우는 과정에서 생긴 구멍들 사이에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또한 작가 특유의 예민한 손길을 보여주는 홍상식과 함연주는 각각 속이 빈 빨대에 의한 물질적 형상과 머리카락에 의한 기하학적 형태를 탄생시키며 재료의 물성을 뛰어넘는 섬세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처럼 'Grand Weaver 展'은 오랜 시간에 깃든 작가 고유의 질서가 만들어낸 풍경을 바라봄으로써 작가의 긴 노동과 숙고로 탄생된 작품들에 담긴 예술적 가치의 숭고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전시명 : 'Grand Weaver 展'
□ 기간 : 2010년 3월27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갤러리
□ 문의 : 02-720-1020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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