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작가 여강연의 'Bouquet전(展)'이 오는 6월12일까지 서울 서초구 내미지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지난 4월17일 개막된 이번 전시는 부케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았다.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고수하되 화려한 부케를 패턴화시킨 총 18점의 페인팅 작업들로 구성됐다.


여강연의 회화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아름다움과 고급스런 향취를 느끼게 한다. 모든 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작업은 삶의 긍정과 부정 양면의 의도에서 출발하지만, 여강연은 누군가가 작업 속 꽃들을 볼 때에 긍정적인 면과 조우되기를 바란다고 작업의 의도를 말한다.

부케는 주변의 꽃들을 정성들여 재조합해 놓은 소품으로 존재 자체로 충만한 의미를 지니나,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다가 소멸됨으로써 그 가치를 높인다.

작가는 소멸되지 않는 부케를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전래의 회화들이 추구했던 가치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만들고, 복제해 아이콘화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작가는 충만함의 상징하는 부케를 시간과 상관없이 곁에 두는 것을 작품을 통해 실현시키는 것이다.


작업 속 부케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아름다운 꽃다발이 아이러니하게도 히스테리의 표출의 결정체라는 점이다. 부분이 전체를 닮는 프랙탈 아트와 같은 형태처럼 보이지만, 이는 완벽하게 그려내는 수고를 통해 작가 본인의 불안한 심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안위를 찾기 위함인 것이다.

작가가 삶에서 느꼈던 혼란과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은 작품 안에 내재되게 된다. 작가는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을 꽃을 복제함으로서, 본질적으로 삶의 이면은 결코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표현하고 있다.

□ 전시명 : 여강연 'Bouquet展'
□ 기간 : 2010년 4월17일~6월12일
□ 장소 :  서울 서초구 내미지스페이스
□ 문의 : 02-993-7582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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