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사람들은 대게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 말하며, 가을에 남자들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의학적인 결과를 보았을 때 가을부터 겨울까지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다.

명확한 원인은 아니지만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우울증에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생리와 임신, 폐경이라는 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남성보다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변화 때문에 가을철 여성들의 감정과 수면 패턴도 변하게 돼 쉽게 우울해지고 수면장애를 호소하게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열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늘 피곤하고 예민해져서 실수도 많아지고, 자신에 대한 실망과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결합돼 우울증으로 연결된다.

우울증은 과도한 슬픔과 절망감, 과민성, 흥미결여, 에너지 상실 같은 증상을 동반한 기분 장애다. 심각한 우울증을 가진 환자의 90% 정도는 바라는 것보다 일찍 깨고, 잠이 드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밤에 자주 깬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잠을 부르는 데 독이 된다. 우울증도 마찬가지로 우울하다고 한 두잔 마시는 술이 각성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가을철에는 술 대신 따뜻한 한방차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덜어낼 수 있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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