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커뮤니티 운영 등으로 서울시 청년창업 지원 받기도

[JTN뉴스 온라인뉴스팀] 대중매체를 통해 옛 것에 대한 향수가 제법 오랫동안 유행코드로 읽혀지고 있는 와중에 낭만의 계절인 가을을 비껴가면서 빈티지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고 있다.

그윽함과 낭만스러움을 멋드러지게 연출할 수 있는 빈티지가 패션분야의 핫 키워드로 인기를 끌며 다양한 빈티지샵 혹은 명품구제샵을 표방한 의류 쇼핑몰이나 매장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빈티지 패션을 선택할 때에는 조금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유행패션과 달리 ‘시간’과 ‘흔적’이라는 코드가 어떻게 의상과 아이템 속에 녹아 드느냐가 관건인 만큼 정보의 습득과 유사 빈티지 의류를 선별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패션디자인학을 전공한 박소은씨는 고려대학교 졸업 후 유명패션매거진 ‘CECI’의 패션FD와 ㈜수인터내셔널 디자이너 등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요즘 옷에 비해 미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점이 빈티지 옷의 큰 매력이다”며 “요즘에는 오리지널 빈티지를 모방하는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빈티지 고유의 멋은 표면적으로 꾸미거나 물리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말로 빈티지 패션의 특징을 설명한다.

실제 빈티지는 복고 혹은 구제와 연결되는 키워드이긴 하지만 근래 젊은 남녀들에게 크게 유행을 하고 있다. 박씨는 이런 점을 미리 간파하여 고교시절부터 마음을 모은 동창 정재희씨와 함께 빈티지 관련 의류사업에 뛰어들어 매장을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그 전 단계로는 빈티지 전문 쇼핑몰인 빈티지코디(http://www.vintagecodi.com)를 먼저 오픈하고 상품을 공개했다. 

두 빈티지코디 대표는 돈만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빈티지 의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 시작하게 됐는데, 의류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시절 겪어야 했던 단가문제나 브랜드 컨셉 틀에 맞춰진 진부한 옷들을 생산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빈티지의 자유롭고 유니크한 면들을 너무 갈망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빈티지 의류를 처음 접하거나 코디를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빈티지코디 상호 그대로 코디네이션을 제안해 주거나 빈티지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정보교류 및 전문지식 제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빈티지 패션의 대중화에 앞장 선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업체는 매달 일정 고객에게 직접 만든 디퓨져 및 빈티지 아이템을 선물하는 등 소소한 기쁨도 함께 전달한다. 빈티지코디는 이러한 사업내용과 함께 청년창업 사업가의 건강한 도전정신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서울시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유행 아이템 중 하나로만 비춰질 수도 있는 빈티지. 이제는 빈티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빈티지 패션 전문가들의 이와 같은 활동과 혜택을 십분 활용하여 더욱 멋진 겨울, 가을 멋쟁이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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