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폐경은 중년기의 여성들에게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도 조기폐경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리불순은 여성들이 한번쯤은 겪는 흔한 증상.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 불임과 조기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쉬즈웰산부인과 신촌점 양미애 원장은 "일시적인 생리불순은 당장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생리불순은 불임 및 조기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아무런 치료 없이 너무 오랜기간 방치하면 치료시기를 놓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여성의 생리는 사춘기부터 폐경기까지 지속되며 주기는 21일에서 35일로 초경 이후 2년 정도는 불규칙한 주기를 보일 수 있으나, 그 시기를 지나면 어느 정도 규칙적인 주기를 보인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21일보다 짧아지거나 35일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생리주기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경우가 될 때 이를 생리불순이라고 진단한다.

생리 주기의 변화는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데 사춘기, 출산 후, 폐경기 전후 등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시기에 나타난다.

또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대표적인 생리불순의 원인 질환인데, 단순히 호르몬 불균형이 아닌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이 원인이라면 반드시 적절한 약물이나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최근 미혼여성들에게는 스트레스, 우울증, 만성 질환, 과도한 운동, 다이어트, 저체중, 식이장애, 임신중절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리불순을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에 앞서 임신 반응 검사, 혈중 여성 호르몬 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 유즙 분비호르몬 검사를 포한한 혈액검사, 자궁과 난소를 비롯한 골반 장기를 살펴보기 위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생리불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경우나 사춘기나 출산 후의 생리불순은 대체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칙적인 주기로 돌아오고, 폐경기 여성에서의 경우도 생리불순 이후 결국 생리가 사라지므로 이런 경우라면 굳이 치료 없이 경과를 보며 단순히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여성질환이 발견된 경우라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만 생리불순이 개선될 수 있다.
또한 생리불순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요법이 처방되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라면 경구 피임약이, 폐경기에 인접한 여성이라면 호르몬 대치요법이 주로 사용이 된다.

식이 장애, 저체중, 과도한 운동, 다이어트,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원인이라면 이 같은 문제해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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