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쇼핑몰 ‘여행과 책과 옷’…동갑내기 두 친구가 만든 ‘쇼핑‧문화 놀이터’

[JTN뉴스 현화영 기자] 그야말로 쇼핑몰 홍수의 시대. 너도나도 인터넷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요즘, 참신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여성옷 쇼핑몰이 있다.

‘여행과 책과 옷’(www.binote.net)은 박지현(30.‘찌’), 최고은이(30.‘곤’) 두 동갑내기 친구들이 만든 패션 쇼핑몰. 박지현 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고은이 씨는 전직 모델 출신으로 직업 또한 개성이 넘친다.

△'여행과 책과 옷'의 두 CEO 최고은이(왼쪽)와 박지현. ⓒJTN뉴스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패셔니스타로 불린다는 그들은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기 보다는 각자의 스타일을 캐릭터화해 사업에 연결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 여기에 여행과 책이라는 테마를 첨가해 블로그 형식의 쇼핑몰을 지난해 7월7일 정식 오픈했다.

“‘여행과 책과 옷’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작은 물음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과 책과 옷입니다. 그대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으로 발전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과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것이 ‘여행과 책과 옷’의 가장 큰 지향점이죠.”(최고은이)


그렇기 때문에 ‘여행과 책과 옷’에는 찌와 곤, 두 사람의 일상이 녹아 있다. 진열된 옷들 역시 그들이 흔히 일상에서 입는 아이템들이다. 타깃층 역시 그들과 비슷한 연령대인 25~35세 여성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찌는 직장에서 입을 수 있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캐쥬얼한 오피스룩을, 홍대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했던 곤은 빈티지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홍대스타일 룩을 선보인다.

많은 파워 블로거들이 자신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인터넷상에 표출하는 요즘, 서른 살 두 싱글녀의 삶과 스타일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독특한 테마와 스타일 때문인지 지난 1월18일에는 메이크샵과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1회 쇼핑몰 창업 contest’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안았다.


“우리 쇼핑몰만의 감성적인 코드와 잠재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대량으로 판매되는 오픈마켓과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처럼 단골고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옷 하나를 포장할 때도 정성을 쏟죠. 마치 ‘친구에게 예쁜 옷을 선물한다’는 생각으로요. 소소하지만,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박지현)

사이트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정기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도 구상중이라고. 지난 12월19일에는 서울 홍대 부근 한 클럽에서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오는 3~5월 사이에는 두 번째로 바자회 겸 오프라인 파티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과의 공감어린 커뮤니티를 꿈꾸는 쇼핑몰지기 찌와 곤. 그들이 매일 엮어나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굳이 옷을 사지 않아도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인지 사이트를 오픈한지 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제법 많은 회원수를 자랑한다.

다음에는 ‘여행과 책과 옷’에 어떤 빛깔의 이야기가 담기게 될지, 두 동갑내기 친구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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